인공위성 개발 20일 카자흐스탄 우주센터서 발사 조선대, 4년만에 새로운

 – 지상 최강의 생존력을 자랑하는 ‘오뎅이’ 투입 – 우주 환경 연소 실험생물육성 실험 진행 – 호남지역 항공 및 우주연구 거점으로 자리매김

2017년 호남권 대학에서는 최초로 인공위성을 발사한 조선대학교가 새로운 인공위성을 개발해 20일 카자흐스탄에서 발사한다.

18일 조선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차세대 중형위성(차중위성) 1호가 20일 오후 3시 7분경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소유스 2.1a 발사체에 실려 550km 상공의 우주로 떠난다.

차중위성 1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가 지상관측, 도시계획, 지도제작 등 공공목적 수행을 위해 개발한 차세대 위성으로 소유스 2.1a호에는 차중위성 1호 외에 여러 나라에서 모인 위성 37개가 함께 실린다.

조선대·연세대 KMSL(Korea Micro Gravity Science Lab)도 그 중 하나이다. KMSL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2017년 큐브 위성경연대회’에서 개발팀으로 선정됐다. 큐브 위성은 가로 세로 높이 각각 10cm 규격의 정육면체를 기본 단위(1U)로 하는 초소형 위성으로 우주 관측, 우주 환경 실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KMSL팀은 조선대학교 지능형 열시스템 설계 실험실과 전력전자 및 에너지 변환 실험실, 연세대 분자세포 생물학 실험실이 협력하여 위성을 개발한 연합팀으로 조선대학교 박설현 교수(소방재난관리학과장 기계공학과 겸)와 이성준 교수(기계공학과)의 지도를 받고 있다.

조선대 연세대 연합팀이 만든 KMSL은 3U 크기로 제작된 큐브 위성이다. 1U는 사슴벌레 생물 육성 실험, 2U는 화염 전파 실험 용도로 구성돼 있다. KMSL 큐브 위성은 우주 환경에서 연소 실험이나 생물 육성 실험 같은 과학 임무를 수행하려고 한다.

첫 번째 임무는 유인우주선의 선실 환경에서 발생한 화염 전파 및 소멸 현상 분석이다. 마이크로중력환경에서의 고체연료 점화특성, 대류열전달이 환경에서의 화염전파특성(전파속도, 화염크기, 화염강도), 불활성기체의 화염소화능력 분석이다.

두 번째 과학 임무는 마이크로 중력 환경에서 지상 최강의 생물이라 불리는 ‘모시벌레(Tardigrade)’의 생존율 및 생활사를 관찰하는 것이다. 이 곤충은 크기 50㎛1.7mm의 무척추동물로 행동이 느린 완보동물이며 영하 273도와 151도의 환경,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는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적응력이 뛰어난 생물로 꼽힌다. 연구팀은 생명활동을 잠시 멈추는 툰 상태의 사슴벌레 100마리가 실린 위성을 우주로 보내 물 펌프에서 수분과 영양성분을 주입해 사슴벌레들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솔탑위성연구소 김진혁 선임연구원은 “다른 생명체를 보내기 전에 생존력이 가장 강한 생명체를 보내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검증하고, 또 그 다음 단계의 생명체를 보내는 단계별 실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조선대 기계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 연합팀 대표로 대회에 참가했다.

KMSL팀은 해외 제품 의존성이 높은 위성 시스템버스 일부를 국산 제품으로 채택하고 산업체와 협력해 위성을 개발했다. 덕분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은 물론 국산 기술에 대한 성능을 우주환경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 분야의 연구자(다학제 연구)에 대한 참여와 대학 간의 상호연구 협력에 의해 이전의 인공위성 연구보다 더욱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선대학교 연구팀(지도교수 오현웅)은 호남지역 최초로 인공위성 ‘STEP Cube Lab’을 2017년 개발, 2018년 1월 12일 오후 1시 28분(한국시간) 인도에서 발사했다. 조선대는 2017년 큐브위성경연대회에 이어 2019년 큐브위성경연대회에서도 지역대학 중 유일하게 개발팀으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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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기자 ikbc88@hanamail.net